탑배너 닫기

미국/중남미

    팔·다리 모두 없는 미국 고교 축구 선수 다익슨

    • 2014-03-22 13:02
    • 0
    • 폰트사이즈

     

    두 팔과 다리가 모두 없이도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미국 고등학생이 있어 화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폭스스포츠는 21일 미국 뉴저지주 헤일던의 맨체스터고등학교에서 축구 선수로 뛰는 공격수 호르헤 다익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다익슨은 파나마에서 태어나 생후 16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양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것은 파나마에서 살던 생후 14개월 때였다. 그는 당시 세균 감염 탓에 팔과 다리를 모두 잃게 됐고 지금은 인공 보철 다리에 의지하고 있다.

    2009년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된 다익슨은 지난해 5월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자세한 경기 출전 기록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폭스스포츠는 "그의 모습은 경기장 안팎에서 학교 동료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익슨의 동생인 존은 "어떨 때는 그가 공을 잘못 차서 공보다 그의 인공 보철 다리가 더 멀리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며 "그래도 굴하지 않고 그는 끈기와 투지를 앞세워 신체장애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대니얼 산체스 코치 역시 "그의 존재로 말미암아 다른 선수들이 더 열심히 훈련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익슨은 "팔과 다리가 없는 내가 축구를 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어느 분야에서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는 지난해 10월 지역 신문인 '더 레코드'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이 신문은 "다익슨이 축구 경기에 출전하면 '보철 다리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며 "그 바람에 실리콘 패드를 덧대어 다른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여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축구 외에 볼링에도 소질이 있으며 2010년에는 역시 파나마 출신인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직접 만나 양키 스타디움에서 시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다익슨의 어머니인 페이에는 "핸드볼 반칙은 선언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농담하며 아들의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