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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남은 제설제 어떻게 처리하나?"…지자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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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들이 염화칼슘 등 제설제 보관과 처리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 겨울, 많은 눈이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와 달리 많은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주고 구입했던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너무 많이 남아버렸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지난겨울 동안 도로 등의 제설을 위해 지난해 염화칼슘 944t과 소금 1444t, 모래 557t 등을 구입했지만, 절반도 채 다 쓰지 못했다.

    지난해 가을, 기온 변화가 크고 충남 서해안과 그 밖의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본 기상청 겨울 기상전망 예보를 믿고 다량의 제설제를 사들였지만,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겨울이 지난 3월 현재 대전시 자체적으로 구입한 염화칼슘은 무려 730t이 남았고 소금과 모래도 각 584t과 388t이 그대로 쌓여 있다.

    제설제를 구입하는 데 쓴 돈만 2억 9000만 원 상당.

    각 구청들과 충남 일반 시군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나마 많은 눈이 내린 서해안 지역 지자체들은 제설제를 거의 소비한 반면, 내륙지역 지자체들은 남아 있는 제설제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충남 아산시는 염화칼슘과 소금 등 구입한 1511t의 제설제 가운데 661t이 남았고 홍성군도 430t 중 211t만을 소비했다.

    대전의 각 구청 역시 동구가 122t을 구입해 27t만을 썼고 중구도 493t을 사들였지만, 291t을 소비하는 데 그쳤다.

    남아있는 제설제는 대부분 다음 겨울에도 사용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오래 쌓아두면 굳는 것은 물론 일부 염도가 떨어진다는 게 제설제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대부분 지자체가 남은 제설제를 비 등을 피할 수 있는 창고 같은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부족 등을 이유로 야외에 보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음 겨울에 쓰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제설제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설제는 습기로 굳어지는 경우가 태반이고 바로 녹아버리거나 엉겨 붙는 경우도 잦다"며 "특히 습기로 굳어지거나 1~2년이 지나면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년보다 제설제가 많이 남은 게 사실"이라며 "다가오는 겨울에도 쓸 수 있도록 보관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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