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통사고 발생 1위 오명을 쓰고 있는 부산 황령터널의 차량 사고를 막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교통안전점검차량을 이용해 정밀 진단에 나서고 있다. (부산 CBS)
부산 황령터널이 전국 교통사고 발생 1위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관계 기관이 첨단 장비를 동원해 정확한 도로 구조 분석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각종 시설물과 안전장치를 보강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관계자들이 교통안전점검차량 (TSCV/Traffic Safety Checking Vehicle)을 몰고 황령터널 전포 방면 2차로로 진입한다.
차량 내 설치된 최첨단 회전식 레이저와 3D 레이저 스캐너, 360도 전방위 카메라, 레이저 센서가 즉각 장동하며 도로의 굽은 정도, 경사, 횡단경사, 도로포장상태 등을 실측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돼 차량 내 설치된 모니터로 보여준다.
공단 측과 부산경찰청, 부산진구, 남부 관내 경찰, 구청 등 관계자 10여 명은 19일 오전 합동으로 첨단 장비를 동원해 황령터널 정밀 진단에 나섰다.
도로교통공단이 전방위 카메라, 회적식 레이저 등이 장착된 교통안전점검차량을 이용해 황령터널의 편면선형, 종단선형, 편경사 등을 측정하고 있다. (부산 CBS)
분석결과 황령터널 전포출구의 경우 약 2~3% 하향경사.
게다가 꾸준한 내리막 경사이지만 운전자들이 직선 평지로 착각해 차량 속도를 증가시켜 출구부 인근 정체를 인지하지 못해 추돌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임창식 박사는 "특히 터널 내에서는 앞차와의 일정한 진행속도와 가격에 대한 인지력 부족과 앞차의 정지로 브레이크 등이 점등돼도 시야가 좁아지고 판단력이 무뎌지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추돌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집중 사고 발생 시점의 50~100m 전방에 각종 안전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령터널 개통 이후 처음으로 정밀 분석에 나선 관계 기관들은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추가 시설물 설치 지점과 터널 내 조도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일단 경찰청은 터널 입출구에 평균 차량 속도 단속 카메라와 무인 속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터널 출구쪽 횡방향으로 홈파기와 개질 아스팔트 설치가 추진된다.
그밖에 사고다발지역과 내리막길 안내문, 터널 내 교통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가변정보판과 경광등도 추가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황령터널 사고의 90% 가 전포방면 출구에 집중돼 있는 만큼, 터널 내 차로를 변경할 수 없도록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하고, 오토바이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전용 터널 지정도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