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소년교도소에서 사라진 실탄이 든 권총은 다름 아닌 교도관이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교도소에 따르면 교도관 김모(26) 씨가 지난 24일 밤 총기고에 보관돼있던 K5 권총 1정과 실탄 5발이 든 탄창을 절취했다.
당초 교도소는 강원지검 춘천지청에 수용자 4명을 호송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직원이 분실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RELNEWS:right}
조사가 시작되자 김 씨는 25일 밤 11시 20분쯤 훔친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해 크게 다쳤다.
교도소 관계자는 "총알이 턱밑을 뚫고 이마를 관통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소측은 직원들을 상대로 차례차례 진상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도소는 김 씨가 사용하고 남은 실탄 4발과 총기를 회수했다.
교도소는 또 김 씨가 권총을 훔쳐 은닉한 동기와 경위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