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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치앓이…" 올빼미족 덕분에 '특수'



부산

    "아, 소치앓이…" 올빼미족 덕분에 '특수'

    심야 경기 시청자 덕분에 주요 음식점, 배달업계 매출 급증

    소치 올림픽 주요 경기가 심야시간에 몰려 있다보니 밤새 주요 경기를 시청하는 '올빼미족'들이 늘고 있다. (자료사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소치 올림픽의 주요 경기를 밤새 시청하는'올빼미족'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음식점과 배달업체 등은 1년 중 최고 비수기로 꼽히는 2월에 때아닌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직장인 김상필(35)씨는 최근 동계 올림픽 재미에 푹 빠져 밤낮이 바꿨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4년 뒤 평창 올림픽이 열리면 박진감 넘치는 각종 겨울 스포츠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요 종목, 선수, 룰, 기록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김씨는 "평소 11시면 잠이 드는데, 요즘에는 기본적으로 새벽 2~3시까지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며 "동계 올림픽 종목 자체가 스피드 있고 박진감이 넘쳐 재밌기도 하고, 각종 경기를 4년 뒤 마음만 먹으면 평창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예습(?)차원에서 경기를 즐기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28·여)씨도 소치 올림픽 각종 경기를 챙겨보느라 직장에서 꾸벅꾸벅 졸기 일쑤다.

    오전에 올림픽 관련 최신 뉴스와 많이 본 뉴스 등을 검색한 뒤 저녁부터 새벽까지 주요 경기를 찾아보는 게 하루 중 큰 일과가 됐다.

    이 씨는 "올해의 훈남 베스트 5 선수 등의 경기를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직접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들뜨기까지 하다"며 "특히, 컬링, 루지 썰매, 모굴 스키 등 비인기 종목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어 익숙해 챙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치 앓이' 올빼미족들 덕분에 1년 중 가장 비수기인 부산지역 식당가와 배달업계는
    '올림픽 특수'에 모처럼 바쁘게 지내고 있다.

    특히, 해운대와 부산진구 일대에 있는 대형 생맥주집은 각종 주요 베팅 사이트에서 거론되는 스타들의 승률을 토대로 직장인들끼리 재미삼아 내기하는 모임이 늘고 있다.

    또, 업소마다 야구 시즌 이후 치웠던 대형 스크린이 다시 등장해 활기를 북돋고 있다.

    '올림픽 특수'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배달업계와 편의점.

    해운대 A 치킨은 올림픽 시작 전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었고, 특히 밤 10시 이후에는 주문이 폭주해 추가로 종업원을 채용할 정도다.

    A치킨 관계자는 "해운대는 한철 장사여서 각종 축제, 행사가 끝난 2월은 극비수기인데 요즘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원래 새벽 2시까지가 원래 배달, 영업시간이지만, 올림픽 경기가 새벽에 몰려 있다 보니 24시간 배달 지침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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