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에 나선 대전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에 대해 저마다 '해법'을 내세우며 정책대결에 나서는 모양샌데, '정치 쟁점'으로 흐르면서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의 대안으로 기존 1호선 노선을 활용하며 노면 전철을 연결하는 가칭 '하나로(路)' 방식을 제시한 상태다.
사업 추진 시기에 대해선 "민선 6기로 넘기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 정용기 대덕구청장 역시 결정을 다음 시장에게 넘겨야한다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28일 대전시청을 찾아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확정되는 오는 10월 이후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재선 전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의 '조기 착공'을 내세운다.
이 전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시는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놓고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전문가 용역을 거쳤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나 갈등 조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은 "현 시장 임기 중에 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재정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새누리당 이양희 전 의원과 무소속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은 '지하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노선 및 건설 방식 재검토를 주요정책으로 내세웠다.
논쟁은 대전시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마친 충청권 광역철도망으로도 번지고 있다. 도시철도 문제와 연계해 다시 검토해야한다는 것.
권선택 전 의원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하기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전 청장은 "예타 신청만 했을 뿐 미확정 사업인데 확정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서는 안 된다"며 "대전시가 예타 신청안과 다른 내용의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역의 중요 현안을 두고 '합리적인 정책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지방선거를 의식하면서 자칫 소모적인 논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본인의 '치적'처럼 내세우거나 '편 가르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한 도시철도 전문가는 "도시철도 2호선 문제와 관련해 자신만이 적임자인 듯 내세우거나 정책적인 고려보다는 주민들의 표를 의식한 발언을 하는 출마 예정자들도 일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도시철도의 건립 시기와 노선은 보는 관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이것을 거듭 논의하는 이유는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취지이지 이것이 '갈등'을 부추기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