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기존의 잔디중심 녹지를 대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시는 현재 조성된 도시공원과 시설녹지, 중앙분리대 등의 녹지는 잔디중심이어서 집중적 관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취약해 녹지로써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잔디녹지는 유지관리비 부담이 가중되고 녹지일부가 잔디소멸로 인한 토사유실과 추가비용이 발생되며 제초제로 인한 녹지 내 생태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를 대체할 생태녹지 도입이 필요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개발하는 생태녹지는 잔디 도입을 최소화하고 '다층구조(multilayer)'의 천연 숲을 모델로 하는 녹지로, 관리비 절감과 함께 생물서식처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다층구조'는 산림 내 식물과 같이 상·중·하층의 나무와 지피식물이 어우러진 식물구조를 말하며 생물종이 다양하고 탄소와 빗물 흡수를 촉진하며 에너지 순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방식.
'다층구조'는 또 잔디녹지 관리비의 30% 수준에서 유지관리가 가능하고, 지하수 유입을 촉진해 도시홍수 예방은 물론 녹지 내 수목의 생육을 건전하게 하는 장점도 갖고 있다.
시는 △다층구조(multilayer) 숲 형태 녹지 조성 △잔디중심 지피식물 대신 산림 지피식물 도입 △녹지 구조변경을 통해 관리유지비 1/3이하 수준으로 절감 △무농약 생물다양성 확보 등 큰 틀에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앞서 장안구 정자동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3만㎡의 생태녹지를 시범적으로 조성했다.
완충녹지와 연결녹지를 조성하고 시범지 주변 산림 분석을 통해 자생종 등의 수목을 다층구조로 식재했다.
시는 또 교통사고 문제 등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중앙분리대에 억새와 수크렁, 토끼풀 녹지 등을 조성해 관리비 절감과 도시 변화를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