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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교도소, '출소 예정 수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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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교도소, '출소 예정 수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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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감자 취업지원으로 범죄 재발 방지 나서

     

    교도소 출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취업박람회가 19일 포항교도소에서 열렸다.

    구인구직 행사는 새 삷을 원하는 예비 출소자들의 의지와 노동력이 필요한 업체의 뜻이 맞물려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과거 잘못된 선택으로 징역형을 살다가 내년 2월 출소하는 오 모(45)씨.

    포항교도소에서 열린 ‘출소 예정 수형자 구인.구직 만날의 날’에 참여한 오 씨의 얼굴에는 반드시 취업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한 모습이다.

    실수로 교도소에 들어오게 됐지만 누구보다 착실하게 생활하며 기술까지 배운 터라 2달 후 출소하면 새 삶을 살겠다는 마음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오씨는 자신 때문에 고생한 어머니를 모실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벅차 오른다.

    오 씨는 “또 다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직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장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취업이 약정된 김 모(50)씨는 “출소 후 취업 걱정에 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이번 행사로 취업이 약정돼 너무 기쁘다”면서 “다시 사회에 나가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실히 살아 가겠다”고 밝혔다.

    출소를 3개월 이내로 앞둔 수감자를 대상하는 실시되는 취업지원 행사는 출소자뿐 아니라 기업체들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구인 신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은 처음에는 범죄자라는 선입견 때문에 채용하기를 꺼렸지만 출소자들의 성실한 모습을 보여 생각이 바꼈다.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세일어패럴 유정호 대리는 “처음에는 무서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사회에서 취업한 직원들보다 더욱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 같다”며 “(출소자들이)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교도소측은 출소 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행사는 출소예정자의 원활한 사회복귀와 중소 기업의 인력난 해소, 범죄 재발 방지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교도소 김종국 소장은 “출소 후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안정된 직장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출소자들의) 원할한 사회복귀를 위해 다양한 구직회동 지원과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14업체와 유관기관이 참가한 이번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출소 예정자 23명 중 11명이 현장 취업 약정을 맺어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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