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7개를 녹여 만든 것이라고 판매한 팔찌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액세서리의 성분이 10원짜리 동전과 유사한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충청투데이 12일자 1면 보도>
충청투데이 취재진이 지난 3일 대전시 서구 월평동 유흥가에서 판매되고 있던 팔찌를 구입해 한국조폐공사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팔찌의 성분은 구리 63.5%, 아연 35.4%, 알루미늄과 니켈이 각각 0.28%와 0.82%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원짜리 동전 성분은 구리가 64∼68% 정도고, 나머지는 아연과 0.3% 미만의 철과 납 등이다.
성분분석 결과를 놓고 조폐공사 관계자는 "불순물을 제하면 10원짜리 동전의 성분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폐공사 또다른 관계자는 "동전 고유의 불순물이 보이지 않아 10원짜리와 성분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경북 경산에 있는 주화공장에 시료를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 며칠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이 때문에 10원짜리 동전을 실제로 녹여 만들었는지 여부는 정밀분석 확인 뒤로 넘겨졌다.
한국은행 발권정책팀 관계자는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만들었다는 목걸이를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는 봤지만, 수집 및 운반비용 등을 고려하면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부의 상징인 목걸이를 돈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에 동전을 재료로 사용했다고 주장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폐公, 전자현미경 X선장치로 분석 그러나 동전 재료인 황동을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10원짜리 동전이 몇배 저렴하다는 점은 동전을 이용해 액세서리를 제조했을 가능성을 높혀주고 있다.
지난 3일 월평동에서 ''십원짜리로 만든 신주 목걸이''라며 액세서리를 팔았던 30대 남자도 "팔찌 하나에 10원짜리 동전 7∼8개, 목걸이는 15개 가량 든다"면서 "서울에서 실제 동전을 녹여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조폐공사 관계자 역시 "10원짜리 동전 원자재를 구입하는 것보다 10원짜리 동전을 직접 녹여 만드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0원짜리를 무더기로 용광로 속에 집어 넣는다 해도 마땅한 처벌근거가 없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조폐공사 관계자는 "화폐는 개인의 재산이기 때문에 처벌규정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화폐는 개인의 재산일지라도 공공성이 강하기 때문에 화폐훼손에 대한 처벌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