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IA)
전 세계인의 파라다이스인 하와이. 취재차 방문했으나 하와이 땅에 매력을 느껴 아예 살기로 결심했다는 전직 잡지기자 MIA. CBS 노컷뉴스가 그녀의 눈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하와이의 숨은 매력에 대해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와이키키에 오면 여러 가지 이유로 입이 '떡' 벌어진다.
우선 그 첫 번째로 와이키키의 해변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전 세계인들이 손에 꼽는 휴양지인 만큼 1년 365일 와이키키해변을 찾는 이들은 정말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철 부산 앞바다 해운대처럼 빼곡히 들어선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이유는 해변의 끝이 어디쯤인지 헤아려봐야 할 정도로 넓기 때문. 와이키키해변에 누워 한가로이 태닝을 즐기다보면 이보다 더 좋은 지상낙원은 없다는 생각도 절로 든다. 미국 거지들마저 모두가 죽기 전 와봐야 하는 곳으로 와이키키를 꼽는 이유다.
둘째, 넘쳐나는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이키키 메인 거리인 칼라카우아 에비뉴를 걷다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유명 레스토랑이 모두 모여 있다.
치즈케이크 팩토리,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 에그 앤 띵즈 등등 한 번씩은 꼭 맛봐야 하는 레스토랑이 한집 건너에 있다. 때문에 와이키키의 호텔에 묵더라도 굳이 호텔 조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미식가라면 더더욱 말이다.
그리고 셋째, 가장 중요한 '금액'이다. 큰 돈 들여 와이키키에 왔지만 밥값도 만만치 않다.
해피 아워가 있는 레스토랑이라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만 와이키키는 그런 곳이 흔치 않다. 게다가 결제금액에서 15%의 팁까지 계산하면 둘이 합해 50달러는 훌쩍 넘기 마련이고, 저녁이 되면 가격대는 더욱 높아진다.
와이키키 첫날과 마지막 날, 식사하는 장소가 천지차이로 다른 것은 여행 초반 뭣 모르고 여행경비를 사용한 사람들이 겪는 해프닝이다.
(사진제공=MIA)
그렇다면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와이키키에 위치해 있으면서 맛 집으로 소문난, 거기에 가격까지 저렴한 그런 곳 말이다. 오늘은 와이키키에서 심심치 않게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맛 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줄을 서는 이유는 단순히 음식 값이 저렴한 것 때문만은 아니다. 가격대비 부족하지 않은 맛을 자랑하는 첫 번째 추천코스는 마루카메 우동(Marukame Udon)이다. 와이키키에 들어서면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기다리는 모습 자체가 진풍경이기도 한 이곳의 우동가격은 단돈 3.75달러. 즉석에서 면발을 뽑아 바로 만들어 주니 맛이 그만이고 스팸무스비나 튀김류도 개당 1.50달러로 저렴하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면서 맛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우동을 제외한 나머지 메뉴들은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마루카메 우동만큼 줄서서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음식점은 바로 마키티(Makitti)다. 점심과 저녁, 뷔페로 구성된 이 음식점은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하와이 해산물부터 디저트까지 갖가지 음식들을 동시에 맞볼 수 있으며 중간에 운이 좋으면 하와이안 원주민들의 훌라 등 쇼를 관람할 수 있다.
마키티의 점심과 저녁의 가격은 각각 14.98달러, 19.98달러다. 신선한 스시를 맛볼 수 있는 뷔페치고 가격 또한 매력적이다.
앞의 두 음식점만큼은 아니지만 킹스빌리지(King's Village) 근처의 이야스메 무스비(Iyasume Musubi)도 숨겨진 맛 집이다. 삼각 김밥과 하와이언들이 즐겨먹는 스팸무스비 등 도시락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2달러를 넘지 않는다.
줄을 서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일찍 방문하지 않으면 삼각 김밥이나 스팸무스비가 동이 나 다 팔리는 현상도 목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도시락메뉴를 판매하는 곳으로 따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지만 한번 맛보면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그밖에도 와이키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버비스 아이스크림(Bubbies Icecream)은 오랜 전통으로 이제는 하와이의 명물이 된 모찌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