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허니문리조트)
전 세계인의 파라다이스인 하와이. 취재차 방문했으나 하와이 땅에 매력을 느껴 아예 살기로 결심했다는 전직 잡지기자 MIA. CBS 노컷뉴스가 그녀의 눈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하와이의 숨은 매력에 대해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와이키키에 축제가 많다보니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축제들의 공통점이 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두가 맨 정신(늦은 밤까지 이어진다 할지라도)에 축제를 진심으로 즐긴다는 것이다.
특히 할로윈은 홍대와 강남의 모습과 비교하면 신선하게 느껴졌고, 교통을 막기 위해 와이키키 곳곳에 서있는 경찰들과도 스스럼없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역시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워낙 하와이가 세계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에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냈다고는 하더라도, 건전하게 축제를 즐기는 태도가 보기 좋다. 물론 축제 당일 와이키키 진입이 힘들어 교통 대란이 생길지언정 말이다.
와이키키 끝 호놀룰루 동물원이 있는 근처 공원에서 열린 우쿠렐레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우쿠렐레란 현이 4개밖에 없는 기타의 축소판으로 원래 포루투갈계의 원주민들에게서 유행했으나 하와이의 우쿠렐레 연주자인 이즈라엘이 이름을 떨치면서 오히려 하와이의 대표 악기가 됐다.
우쿠렐레는 악기의 크기가 작고, 연주가 쉬워 아이들도 쉽게 연주법을 터득 할 수 있다. 우쿠렐레 페스티벌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야외무대에 진을 친 오케스트라가 그 웅장함을 알리고, 무대 주변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무대 위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의 듀엣 연주가 이어졌으며 그 뒤로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무대 위에 올라 우쿠렐레 연주를 선보였다.
참가하는 인원들의 나이 폭이 넓고, 연주하는 음악도 팝송에서 클래식까지 장르가 다양하다보니 귀가 호사를 누리는 것만 같았다.
(사진제공=허니문리조트)
또 한쪽에서는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 거리를 판매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따로 자그마하게 라이브 스테이지를 만들어 우쿨렐레 연주자들과 함께 그들만의 방송을 녹음하고 있었다.
마침 공연을 즐기고 있던 중 한국의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쿠렐레 페스티벌에 왔다고 하니 '하와이는 어떻게 맨날 축제야'라며 부러움이 가득담긴 목소리가 수화기까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