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과대학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전 교육과정을 기존 상대평가에서 합격·불합격(Pass·Non-pass)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한다.
연세대 의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의학팀 리더 양성을 위한 의학교육 혁신 계획'을 3일 발표했다. 해당 계획안은 내년 의학과 본과 1학년부터 적용된다.
국내 대학 중 전 교과과정을 절대평가하는 것은 이번 연세대 의대가 처음이다. 미국 상위 25개 의대와 일본 주요 의대는 절대평가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는 이와 함께 학생들의 연구력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환자와의 의사소통능력 등 36개 역량을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했다.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학년 과정에 연구 관련 교육을 도입하고 연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한편, 최대 6개월간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심화연구과정을 이수하도록 했다.
연세대 의대 윤주헌 학장은 "전국 상위 0.1%에 속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ABCDF로 점수 매기는 기존 제도는 의미가 없다"며 "학점보다는 미래 의료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잠재능력을 계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