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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로하니 "핵시설 해체 절대 안해…美와 관계 나아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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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프 "이스라엘과는 핵 협상 안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국 핵시설의 해체는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red line)이라며 핵 활동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최근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은 로하니 대통령은 29일자(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FT가 "이란의 핵 시설을 해체하는 것이 당신의 정부에 '금지선'인가"라고 묻자 로하니 대통령은 "100%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원칙적으로 우리의 정책에 대량파괴무기(WMD)를 위한 자리는 없다"며 "우리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얼마나 확장할지, 혹은 그 양이 얼마나 될지는 핵연료에 대한 우리의 필요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과의 외교관계 재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지 가늠할 가장 좋은 시험대는 바로 핵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미국 사이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며 짧은 시간에 해결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지난 100일을 거치며 틈이 열렸고 이는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두고 "(지난 9월) 전화통화를 했을 때 그가 매우 정중하고 명민하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시리아 문제에 관해 미국과는 아니지만, 유럽 측과 협상하고 있다며 "이란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의인) '제네바-2 회담'에 참여한다면 참가국 모두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치개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선거 기간에 공약했던 시민권 헌장의 초안을 어제 (대통령 공식) 웹사이트에 올려 전문가들이 견해를 밝힐 수 있도록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기로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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