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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청소년 가출이유 1위…'부모와의 갈등'

    • 2013-11-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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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로 가장 많아…가출경험은 18%에 달해

     

    가출을 해본 대구시 청소년 가운데 58%는 부모와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일시청소년쉼터가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동안 대구시 중·고등학생과 가출청소년 288명에게 가출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8%인 52명이 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58%인 30명은 '부모와의 갈등'을 가출 이유로 꼽았다.

    이어 각각 7명이 '집이 싫어서'와 '친구가 좋아서'를 가출 원인으로 들었으며 '선배가 불러서', '사고를 치고 혼날까봐' 등도 원인으로 답변했다.

    경찰서 실종수사팀 한 관계자는 "정작 부모들은 자녀들이 친구에게서 나쁜 영향을 받아 가출했다고 생각할 뿐 자신들과 문제가 생겨 나갔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자녀가 돌아오면 왜 나갈 수밖에 없었는지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가출 청소년들 가운데 30명은 가출했을 때 친구집에서 잠을 자고 노래방·아파트 계단·공사장·거리 등을 다녔다고 대답했다.

    평균 가출 기간은 14.6일이고, 100일 이상 장기 가출한 청소년은 3명으로 집계됐다.

    설문을 진행한 대구시일시청소년쉼터(☎ 053-764-1388)는 오는 6일부터 매주 수·금요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동대구역 광장에서 가출 청소년 거리 쉼터를 운영해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음식, 난방도구, 의복 등을 제공한다.

    최수빈 대구시 일시청소년쉼터 담당관은 "청소년 가출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부모와 가정의 문제이자 사회의 문제"라며 "가출한 뒤 친구집과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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