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도심에서 경찰관이 괴한들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로니 프랭키 솜피 경찰청 대변인은 10일 밤(현지시간) 자카르타 시내 부패척결위원회(KPK) 청사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경찰관 1명이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사건을 목격한 한 경찰관은 "숨진 경찰관은 당시 트럭 호위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오토바이 2대를 타고 따라온 괴한들이 총 2발을 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10월 7∼8일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테러 등에 대한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치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자카르타와 인근에서 경찰관이 괴한의 총격에 숨진 사건은 8월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달 7일과 16일에도 자카르타 인근 탕그랑에서 경찰관 3명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쏜 총에 숨졌다.
경찰은 이들 사건의 수법이 같고 범인들이 총기 사용에 능숙한 점 등으로 미뤄 테러 훈련을 받은 테러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