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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군사정권 유산 '청산' 나섰다



미국/중남미

    칠레 대통령, 군사정권 유산 '청산' 나섰다

    군사정권 시기 실종자 진상 규명 "도와달라" 호소

     

    칠레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년) 시기 실종자들을 둘러싼 진상 규명에 힘을 보태 달라고 국민에게 촉구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대통령궁인 모데나 궁전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실종자들이 어떻게 사망했고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려면 진실이 더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협력할 수 있다면, 누구든 나서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칠레 사법부와 언론이 피노체트 정권기에 자행된 인권 탄압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많은 고통을 초래한 불평과 증오, 분열을 되살리기보다는 실수로부터 다 같이 배움을 얻고 미래를 향한 길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노체트 전 대통령은 1973년 9월 11일 첫 사회주의 정권인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1990년까지 집권하며 대량 학살과 인권탄압을 저질렀다.

    칠레 정부는 피노체트 정권 하에서 3천 95명이 살해되고 이 가운데 1천 200명가량은 실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칠레에서는 쿠데타 발생 40년을 맞아 판사들이 사법부의 지난 잘못을 사죄하고 학생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등 군사정권 유산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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