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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일손 중매' 팔 걷었다



158개 시군 농촌인력중개센터 개소… 3년내 연인원 100만명 투입

 

농협이 29일 농협농촌인력중개센터 개소식을 갖고 농업인 일손부족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었다.

이날 농협 용인시농정지원단에서 열린 농협농촌인력중개센터 개소식에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김학규 용인시장, 농업인 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4월 발표한 '통계로 본 지난 30여년 간의 농가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농가 수는 지난 1980년 215만 5000호에서 2012년 115만 1000호로 32년새 46.6% 줄어들었고, 농가 인구는 1082만 7000명에서 291만 2000명으로 73.1%나 급감했다. 또 같은 기간 전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고령화율)이 6.7%에서 35.6%로 늘어 2012년 기준 농가인구의 고령화율(35.6%)은 국내 전체 고령화율(11.8%)의 3배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가 말하듯,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농촌의 일손부족은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영농철, 수확철에는 일손을 구하는 데 웃돈이 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전언이다.

이에 반해 도시지역에서는 늘어나는 인구와 경기침체로 인해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실업률과 유휴인력이 늘어나는 정반대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농협은 이 같은 도농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농업 인력 안정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국 158개 시군 농정지원단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인근 도시의 유휴인력을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소개비를 없애고 농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일자리 참여자에게 상해보험가입의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인력중개센터는 학생·기업체 임직원들의 농촌자원봉사활동, 법무부 사회봉사명령자들의 일손돕기 지원 등 시군 단위 농촌인력지원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앞으로 3년 내 연 인원 100만 명의 인력을 농촌 현장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농협관계자는 "이 사업이 초기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법률적·재정적 문제 등 지자체와 관계기관 간의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지속적인 인력 중개를 통해 농업인의 신뢰를 얻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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