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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만원 더 받은 '순천매실' 브랜드 전략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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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kg 상자 전국 평균보다 만원 높게 받아

     

    올해 매실 출하가 마무리된 가운데 순천매실이 10kg 한 상자 당 전국 평균보다 1만원씩 더 높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올해 매실 생산량과 판매액을 종합한 결과 순천매실 10kg 한 상자의 값이 전국 평균인 22,800원보다 10,920원 더 높은 33,720원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순천은 매실 재배 농가와 재배 면적, 생산량, 농가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순천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순천매실은 1,800여 농가가 828㏊의 면적에서 재배했다. 총 생산량은 7,500톤으로 지난해보다 350톤가량 늘었고, 농가 소득도 지난해 204억 원보다 10억여 원 늘어난 214억3천만 원을 기록했다.

    순천매실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값을 올려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순천시의 브랜드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순천시는 올해 1월 순천매실 공동 브랜드화를 목표로 생산자와 소비자, 중간 유통업자가 참여하는 주식회사 ‘순천엔매실’을 설립했다. 순천시는 주식회사 설립으로 매실 선별 등급을 5단계로 표준화하고 공동선별장 운영을 통해 순천매실의 상품성을 높였다.

    순천엔매실 김선일 대표는 “주식회사 설립 이후 통합 브랜드로 판매하면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고, 홈쇼핑과 직판장 등 판로를 다양화해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면서 “매실의 특성상 출하시기와 지역별로 편차가 크지만 한 농가당 평균 20%의 소득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과일은 하우스 재배와 수입으로 인해 언제든 찾을 수 있지만 야외에서 재배해야 하는 특성을 가진 매실은 예외다. 매실 재배 시기인 초여름 2주 동안 반짝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매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가격도 매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순천매실의 재배 면적은 전국 재배 면적과 비교해 10분의1 수준이지만, 생산량은 그 2배인 20%에 달한다.

    주식회사 순천엔매실은 올해 전체 순천 매실 수확량의 13%인 945톤을 선별했으며, 선별 수량을 매년 늘인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매실 발효액, 장아찌, 분말 가공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최근 순천매실효시로 알려진 고 이택종 선생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웠다. 또한 600년 수령의 선암매와 함께 순천의 매실 관련 지명을 알리고, 매년 매화꽃 개화기에 맞춰 향매실 축제를 개최하는 등 순천매실 브랜드화를 위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순천시 한 관계자는 “향후 순천매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비 지원을 이끌어낼 예정”이라며 “매실의 브랜드 개발과 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해 순천매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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