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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천적'은 없다…류현진, 펜스 완벽 봉쇄



야구

    더이상 '천적'은 없다…류현진, 펜스 완벽 봉쇄

    샌프란시스코전 6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

    류현진이 '천적' 헌터 펜스를 완벽 봉쇄했다. (게티이미지 제공)

     

    류현진(26, LA 다저스)이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천적' 관계를 깨버렸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값진 시즌 7승이었다.

    무엇보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 두 번이나 패배를 떠안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자주 만나게 될 샌프란시스코에 마냥 얕보일 수는 없는 상황에서 거둔 완벽한 승리다.

    게다가 '천적' 펜스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괴물'의 진화를 알렸다.

    류현진은 이상하리 만큼 펜스에게 약했다. 앞선 3경기에서 8타수 6안타 4타점을 헌납했다. 3경기에서 내준 자책점 6점 중 4점을 펜스에게 내준 셈이다.

    하지만 더이상 펜스는 류현진의 '천적'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이날 펜스를 3타수 무안타로 완벽히 잡았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처음 만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아쉽게 병살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1점을 내줬지만 펜스를 잡으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3회말에는 삼진이었다. 2사 2, 3루 위기에서 다시 펜스를 만난 류현진은 91마일 패스트볼로 펜스를 잡았다. 패스트볼만 4개를 던져 펜스의 타이밍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펜스는 멍하니 류현진의 몸쪽 패스트볼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6회말 마지막 대결도 류현진의 승리였다. 89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펜스를 아웃시켰다.

    류현진에게 더이상 '천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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