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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현 회장실 옆 ''현금 비밀방''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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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檢, 이재현 회장실 옆 ''현금 비밀방''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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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내부 문서·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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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등 다른 재벌들처럼 이재현 회장실이 위치한 건물의 같은 층에 ''비밀금고''를 만들어 유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CJ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21일 CJ그룹 본사와 경영연구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당시, 그룹 본사 건물에 있는 CJ그룹의 ''비밀금고(일명 현금방)''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CJ본사 건물과 임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의 집무실과 비서실이 있는 본사 14층에 위치한 비밀금고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집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 전에 ''비밀금고''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제압에 나섰지만, CJ측이 압수수색에 미리 대비한 이유인지 뭉칫돈의 현금다발은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관계자는 "비밀금고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현금 다발 등은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이 CJ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전날 보도 이후)현금을 치운 것 같다"며 "다만 관련 서류는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금 다발 등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비밀금고에 있던 돈이 언제 들어왔고, 얼마씩 빠져나갔는지 시기와 액수 등을 적은 출납부 등 관련 서류는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CJ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비밀금고는 회장 사무실이 위치한 14층에 위치해 있지만, 건물 설계도에도 나와 있지 않을 만큼 극비리에 운용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금고는 이재현 회장과 비서실, 이재현 회장의 개인재산을 관리하는 ''재무팀'' 등 극히 제한된 그룹 핵심 관계자만 그 존재를 알고 있고 또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금고에는 수십억 원 규모의 현금이 뭉칫돈 형태로 쌓여있고, 수표와 현금화가 용이한 양도성 예금 증서 등도 보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CJ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던 날 비자금의 사용처가 기재된 비밀장부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이재현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역시 시도했지만, 이 회장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관련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이 회장의 4층짜리 자택건물 전체와 이 회장의 자동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29일 오후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다만 이 회장이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이 회장 신체에 대한 압수색은 집행하지 못했다.

    검찰관계자는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대상자가 현장에 있을 때 소지품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가능케 한다"며 "다만 대상자가 현장에 없으면 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이 회장을 추적해 신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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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의 자택에서 각종 내부 보고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BestNocut_R]

    검찰은 이 회장이 임직원 등의 명의의 차명 계좌로 각종 비자금을 관리해왔고, 주식과 부동산 거래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과 시세차익에 대한 탈세 역시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그룹 본사 압수수색,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바탕으로 이 회장의 탈세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비밀금고와 이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CJ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용처를 확인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간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재벌의 비밀금고는 지난 2006년 검찰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수사에서 처음 존재를 드러냈다.

    채동욱 당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의 지휘로 수사를 진행하던 수사팀은 현대차 계열사인 글로비스 건물에 위치한 비밀금고를 압수수색해 현금과 수표, 양도성 예금 등 70억여 원과 비자금을 조성과 운용 내역을 뒷받침하는 회계장부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해 수사에 물꼬를 텄다.

    이와 관련해 재계관계자들은 "기업 활동을 하다보면 급하게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현금을 현물형태로 보관하는 공간을 갖고 있다"며 "다만 기업 활동 과정에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업무상 편의를 위해 재무팀이 사용하는 공간 안에 두기 마련인데 공식 재무팀의 접근이 어려운 회장 집무실 옆에 현금 보관 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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