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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호주 정보부 건물, 중국해커 공격당해

    • 2013-05-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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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업체에 이어..사이버 공격 갈수록 대담

     

    중국 해커들이 호주의 주요 민간업체를 사이버 공격한데 이어 신축중인 호주 정보부 건물을 해킹, 기밀 청사진을 훔쳤다고 호주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ABC방송은 중국 해커들이 훔친 청사진에는 정보부 청사의 배치도 뿐만 아니라 통신과 컴퓨터망 위치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호주의 보안 전문가 데스 볼은 "해킹당한 청사진은 비밀 대화방의 위치 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빌딩 청사진을 입수하면 전화나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자체 배선도를 설치할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ABC방송은 캔버라 소재 정보부 건물에 대한 해킹을 역추적한 결과 진원지는 중국내 한 서버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방송은 중국 해커들이 알려진 것 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호주내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자행했다면서 해킹당한 업체에는 철강업체 블루스코프 스틸과 통신장비업체 코단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녹색당은 정보부 청사가 해킹당했다는 보도와 관련, "중대한 보안상의 실수"라며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밥 카 호주 외교장관은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에도 불구, 양국 관계가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며 양국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 장관은 "국가 안보에 대한 사이버 공격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중국 배후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호주 방송의 보도는 정보부 건물에 대한 중국 해커의 공격이 언제 자행됐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가 해킹 배후에 개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1년에도 호주 총리실과 외교,국방장관 집무실 컴퓨터가 중국으로 부터 해킹 공격당했다는 의심이 제기됐었다.

    금년초에는 호주중앙은행의 전산망이 해킹당했으며 일부는 민감한 정보 검색용으로 중국에서 개발된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중국 군사력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사이버 해킹에 관여했다면서 심각한 우려 표시와 함께 처음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중국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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