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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600만 상인 ''남양 불매'' 돌입…법적투쟁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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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 대리점협의회가 남양유업의 보다 근본적인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법적투쟁과 대국민 홍보전를 지속하기로 했고 전국 600만 소상인들은 남양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하는 등 남양유업사태의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제품밀어내기와 폭언파문에 대한 남양유업의 수습책은 대국민사과와 잘못의 인정, 재발방지책 3가지로 요약된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영업현장의 밀어내기 관행을 인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 적극 협조 ▲대리점 고충처리기구 구성 ▲대리점 지원기금 500억원 조성 ▲제품 반송시스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대리점피해자협의회와의 화해 모색 차원에서 경찰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리점피해자협의회의 반응은 냉담하다. 협의회는 남양유업의 사과를 진정성 없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 "대리점주들에게 먼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밀어내기를 단순히 인정만 할 것이 아니라 전산조작에 의한 임의 발주와 제품강매의 구체적인 규모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대리점 업주들은 남양유업이 진정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남양의 비리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법적투쟁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대리점 업주들을 돕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협의회가 매일 항의집회를 열때는 무관심하다가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하자 사과에 나선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 향후 대리점 업주들의 법적투쟁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소상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모임인 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은 10일부터 전국 600만 회원들이 남양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하며 대리점 업주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 단체 오호석 대표는 "남양의 사과와 대책은 진정성이 없고 형식적이다. 당사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책을 내놔야 한다"며 "우리 연맹은 9일 회의를 열어 남양제품을 불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9일부터 연맹 산하 각 협회 또는 사업장에 공문발송 및 전단지 제작에 착수했다고 연맹관계자는 밝혔다. [BestNocut_R]

    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은 우유 소비가 많은 전국 노래방과 유흥단란주점, 외식업소, 마트, 담배소매인(10만여명) 등 600만명의 회원을 아우르는 거대단체로 불매운동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는 남양유업이 회사에 닥친 위기를 모면하려는 차원에서 대리접협의회 측과는 아무런 접촉도 없이 위기탈출용으로 대책을 내놔 대국민사과가 약발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와함께, 공정위의 밀어내기 조사에 검찰의 수사까지 본격화되는 등 남양사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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