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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아흘란, 슈크란!" 환영과 감사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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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기획)이집트에서 이스라엘까지④ 환영과 감사의 기쁨을 아는 이집트의 사람들

    이집트 사람들

     


    아흘란, 환영합니다 ! 슈크란, 감사합니다!

    ''환대(歡待)''는 이집트인이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이다.

    ''기쁘게 맞아 정성껏 대접한다''는 의미의 ''환대''는 이집트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데, 이집트인들은 말과 눈빛 그리고 손짓으로 ''당신을 만나 정말 기쁘다''는 진심을 전한다.

    말과 눈빛, 손짓으로 진심을 전하는 이집트인

    복잡한 카이로 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맞았던 현지인 가이드부터 차창 너머 흙빛 건물 앞을 지나던 사람들, ''마라의 샘''에서 기념품을 팔던 어린 엄마들, 심지어는 짜증이 날 법도 한 버스 안의 사람들까지 이집트 사람들은 이방인들에게 환영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안녕하세요"는 물론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 "어서오십시오"까지 공부해 온 현지인 가이드가 보여준 성의는 현지에 도착해서야 겨우 ''아흘란''과 ''슈크란''을 배운 나를 머쓱하게 만든 대목이다.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손을 흔드는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이것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팔고 있던 기념품을 건네던 어린 소녀들 역시 격식을 차린 극진한 환대는 아니였지만 일상 속의 환대를 보여준 이들이다.

    미소로 손님을 맞아 환영과 친절로 음식을 대접하는 옛날 베드윈들의 미덕이 손님에게 가능한 최고의 대접을 베풀어야 한다는 아랍인들의 미덕으로 아직까지도 전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통지옥에 극심한 빈부격차 그리고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인 듯한 모습, 그 안에서 "원 달러"를 외치며 물건 팔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까지 ''우리의 시선''으로 이집트를 바라보는 동안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함께 이집트를 여행했던 한 목사는 이런 말을 했다. "학교도 못가고 관광객들을 쫓아다니며 ''1달러''를 외치는 아이들이 참 불쌍하더라. 그래서 주머니에 있는 돈도 많이 줬다. 그 돈을 받고 감사하다며 연신 웃는 모습을 보니 이젠 내가 불쌍하더라. 우리는 1000달러를 가졌어도 그렇게 감사할 줄은 모르지 않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손님에게 가능한 최고의 대접 베풀어야 한다는 미덕 아직까지 전해져

    떠나기 전 읽은 책은 ''이집트 곳곳에서 환영의 인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고 ''이집트인을 존중하면 그 대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도 했다. 그 책의 저자도 분명 내가 만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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