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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 후보자 수원땅 국가에 수용돼 수 십억원 차익 남겨



정치 일반

    [단독]김 후보자 수원땅 국가에 수용돼 수 십억원 차익 남겨

    토공, 보상가격 공개 거부…보상액 최대 40억원 될 듯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5백만원 가량을 들여서 1970년대 중반 매입한 임야가 30년 뒤 공공택지로 수용되면서 수 억원의 보상금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준 후보자는 부장판사 재직시절인 1975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일대 임야 17,355㎡(5,250평)을 매입했다.

    김 후보자가 이 땅을 매입할 당시 이 일대는 개발이 되지 않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외지인의 토지거래가 많지 않던 지역이다.

    김 후보자가 특별한 연고도 없는 수원의 한적한 시골에 꽤 큰 면적의 임야를 구입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능행차길에서 멀지 않고 풍수지리상으로 상당히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마을 사람들의 얘기다.

    금곡동 토박이로 오랫동안 마을 일을 도맡아 왔던 A씨는 "1975년 즈음에는 외지인들이 이쪽 땅에 많은 관심이 없었다"면서도 "몇몇이 선산 용도나 친인척의 부탁을 받고 사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일대 임야 시세는 평당 650원에서 1천원 정도로, 김 후보자가 3.3㎡당 1천원에 샀다고 가정할 경우 530만원 가량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땅 값은 이후 계속 올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인 93년에 김 후보자는 이 땅의 가격을 1억 3천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들어 이 지역이 호매실 보금자리 지구로 선정되면서 상전벽해가 돼 땅값이 급등했다.

    김 후보자도 2006년에 이 땅을 주택공사에 매각하면서 7~8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CBS가 A씨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06년 보상 당시의 시세는 임야의 경우 평당 70~80만원선이었고, 호매실 지구 전체적으로는 70만원~ 300만원 선에서 보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직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A씨의 주장이 과장됐거나 잘못된 소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당시 공시지가 등을 감안하면 임야의 경우 최대 15만원 선에서 보상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BestNocut_R]

    토지주택공사는 김 후보자의 보상가격에 대해 개인 정보에 속하는 것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보상액수는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30년간의 물가상승분과 세금을 감안해도 엄청난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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