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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경제청장님 "코스트코 좀 막아주세요"



전남

    광양 경제청장님 "코스트코 좀 막아주세요"

    코스트코 대책위가 이희봉 청장(좌)에게 난과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코스트코 입점 반발 활동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각급 기관·단체가 새해 시무식을 시작한 2일 순천과 광양·여수지역 시의원·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한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전 11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대책위는 코스코 입점에 대한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압박했다.

    순천 전통시장 상인 대표가 호소하고 있다

     

    대책위는 "중흥건설이 대주주인 ㈜순천 에코밸리와 코스트코 사이의 토지 매매 계약이 실제로 성사됐는지 등을 시민들에게 밝혀달라"는 등의 건의문을 이희봉 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전달하며 "지역 경제를 살려주세요"라고 쓴 난을 동시에 이 청장에게 건네기도 했다.

    대책위는 앞서 기자회견문에서 "코스트코의 입점이 확정되지도 않았는 데 중흥건설 아파트 분양 광고에 마치 입점이 확정된 것처럼 밝힌 것은 경제자유구역청의 관리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중흥건설이 주체인 시행사 순천 에코밸리에 대해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청장은 대책위와 청장 접견실에서 만나 "에코밸리에 코스트코 반대 입장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전달했는 데 에코밸리 측은 "코스트코와 계약을 체결할 수 밖에 없다"며 회신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도 "코스트코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유통산업발전법과 반발하는 지역 정서를 감안할 것"이라고 코스트코 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가 자발적으로 입점을 포기하거나 포기하지 않더라도 경제자유구역청 측의 반대 입김을 부담스럽게 안고 가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허유인 순천시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순천 전통시장 상인 대표와 연향동 등 신도심 상권 대표 등도 참석해 한 겨울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점 저지를 호소했으며 김정태 광양시의원은 "코스트코가 신종 암 같은 존재로 일반 대형 할인마트 10개가 동시에 입점하는 파괴력을 가진다"며 "이 땅은 이 땅에 사는 주민들의 것으로, 자원과 가치를 함께 나눠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계 창고형 회원 매장인 코스트코(Costco)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광주전남북에서는 최초로 순천 신대지구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 9개 매장(세계적으로 일본·대만 등 622개 매장 회원 6천 500만 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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