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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본질은 예수님처럼 낮은 곳 섬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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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의 본질은 예수님처럼 낮은 곳 섬기는 일"

    크리스천 초대석-로드 인터뷰/제주제성교회 김종철 목사

    김종철 목사

     

    제주에서 합동총회가 직접 세운 합동측 교회로 처음 세워진 제주제성교회는 올해로 창립 41주년을 맞고 있다.

    제주시 삼도동에 위치한 제주제성교회는 무속신앙이 강한 제주에서 목회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주변에 보살집과 점집에 둘러쌓여 있었다.

    10년째 제주제성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김종철 목사는 ''''제주의 복음화가 어렵다고들 얘기하지만 반대로 오히려 복음전도대상자가 많다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주제성교회는 과거 200여명의 성도가 될만큼 부흥하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10년 전 김 목사가 부임했을때는 30여명 성도들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담임 목회자로 부임한 김 목사는 서울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며 차기 사역지를 놓고 기도하고 있던 중 우연히 당시 은퇴를 앞두고 있던 제주제성교회 담임목사 박약실 목사를 만나게 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철 목사는 ''''돌이켜보면 그 모든 시간이 자신과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준비시킨 기간이었던 것 같다''''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고 고백했다.

    제주에 처음 부임했을때 어땠느냐는 질문에 그는 ''''막상 와보니 감사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사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경북 선산과 영주에서 뒤늦게 목회를 하시면서 김종철 목사는 당시 전기도 들어오지 않을만큼 어려운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당시 너무 어려서 가정형편이 어려운지도 몰랐던 김 목사는 호롱불 밑에서 책을 보고, 토끼도 잡고, 소에게 풀 먹이며 지냈지만 그때가 그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시내로 유학가면서 자취생활을 시작한 김종철 목사는 그때부터 경제적 압박을 느끼게 되었기에 그때 생각에 몇 년 전부터 넉넉지 않은 교회재정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한다.

    김종철 목사

     

    김 목사는 서울에서 일반대학을 다니며 빈부간의 격차와 이념적인 갈등으로 가치관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어린시절 아버지께서 밤낮으로 성경을 외우시던 그때의 말씀들이 자신을 사로잡으면서 다시금 신앙적으로 바로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한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까지 자신을 세워주었고 목회역시 여전히 공동체와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3년 전 소천한 아버지가 자신의 스승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내 자신을 지지해 주고 믿어주시고 따뜻하게 사랑해주셨던 아버지 덕분에 늘 평안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 기도덕분에 지금도 좋은 분들을 만나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사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생 감사할 수 밖에 없다''''고 김 목사는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비전에 대해 물었더니 김종철 목사는 ''''한 영혼이 세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만큼 한 영혼이 복음으로 변화되는 것을 위해 목회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앞으로 주변 가난한 이웃들을 섬기기 위해 지역아동센터나 무료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는 드림성전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의 본질은 예수님처럼 낮은 곳을 섬기는 것이라고 강조하던 김 목사의 말 속에서 그가 10년동안 제주에서 따뜻하게 지역을 섬겨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번듯한 교회 성전보다 지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짓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교회재정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꼭 이루고 싶다던 김 목사의 비전속에서 희망의 홀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지역 섬김의 계획이 꼭 이뤄져서 제주제성교회가 앞으로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이뤄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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