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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양그룹, "대북 투자실패 파문확산"

"북측, 중국의 시양그룹이 사기를 당했다는 보도는 왜곡 과장됐다"주장

시양그룹

 

중국 랴오닝성 시양그룹(西洋集團)이 북한 광산에 투자해 실패했다는 보도 이후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식통은 24일 "중국 산동성의 한 기업이 황해도 광산에 투자하기 위해 사장 등 회사관계자들의 방북하려다 시양그룹의 대북 투자실패 사례가 알려지면서 동사회(이사회)의 반대로 방북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북한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기업이 한둘이 아니라는 소문은 있었지만, 시양그룹처럼 언론에서 정식으로 밝힌 경우는 흔치 않았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대북투자에 신중히 대처하라는 경고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라고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대북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다른 기업들도 시양그룹 같은 거대 기업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는데 그보다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북한이 부당하게 나올 경우,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투자 상담을 위해 북한 입국 비자까지 받아 놓고 북한방문을 꺼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북한 측 대방들이 이번에 방북을 취소하면 앞으로 북한 입국은 어려울 것이라고 통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500대 기업의 하나로 굴지의 마그네사이트 가공회사인 시양그룹은 북한 영봉연합무역총회사와 황해남도 옹진군에 있는 옹진철광에 2억4000만위안(약 430억원)을 투자해 철광석 선광(選鑛) 공장을 건설했지만, 투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당하고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시양그룹은 이달 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블로그 등에 올린 ''시양그룹 북한 투자의 악몽''이라는 글에서 "4년여 동안 갖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지난해 7월 3만여t의 철광석 분광(粉鑛)을 생산하는 데 성공한 직후, 북측이 갖가지 트집을 잡아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대북 소식통은 "북측은 중국의 시양그룹이 사기를 당했다는 보도는 왜곡 과장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시양그룹의 투자 금액 2억4천만위안은 과장된 것이며, 사업을 지속되지 못한 근본 이유는 자원 합작 개발인 경우 북측 지분이 최소한 49%이상돼야 하지만, 영봉연합무역총회사가 중앙 정부의 규정을 어기고 75%대 25%로 계약했다"고 말했다.[BestNocut_R]

또한 "철광석 사업인 경우 원석의 철광 성분이 20%이하는 경제성이 없어 개발 제한토록 돼 있다''며 "철성분이 14%에 불과한데도 무리하게 개발해 철성분을 향상 시키는데 생산비용이 증가하는 등 경제적 개발가치가 문제로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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