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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동진호 납치 선원, 남녘의 어머니와 18년 만에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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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7년 납북 정일남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서 어머니 만나

    동진호

     


    지난 87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가 납북됐던 동진호 선원이 18년 만에 남녘의 어머니와 감격의 해후를 가졌다.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녘의 며느리는 "통일이 되면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북녘 며느리 "통일 되면 어머니 모시겠다"

    18년 만에 만나는 아들과 어머니는 말문도 트기 전에 눈물로 서로를 맞이했다.

    지난 87년 20대에 납북돼 49살이 돼버린 북녘의 아들 정일남씨는 8일 꿈에도 그리던 남녘의 어머니 김종심 할머니(72) 품에 안기며 "어머니"를 되뇌었다.

    김 할머니는 "우리 아들"이라며 아들 정씨를 한동안 부둥켜 안은 채 말을 잊지 못했고 정씨는 "변하지 않으셨다"며 하염없이 쏟아내는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김 할머니는 며느리 리금옥씨와 두 손자손녀도 함께 상봉했다. 이어 남북의 가족들은 그동안 못다 나눈 얘기들을 쏟아냈다.

    정씨는 아버지가 5년 전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다 돌아가셨다는 어머니의 설명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씨의 부인인 리씨는 "통일이 되면 큰 아들 집인 저희가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어머니는 "그 날까지 꼭 살겠다"고 약속했다.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이발사였던 정씨는 집에 알리지 않고 고기잡이배를 탔다가 지난 87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조업 중 북한에 납치됐다.

    지난 87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조기잡이 중 납북

    한편 이날 상봉에서는 정씨 가족을 포함해 국군과 인민군 포로 가족 등 모두 99가족이 그리던 북측 가족들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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