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초등학생들의 장난으로 고가의 외제차인 람보르기니 수리비로 1억대 안팎을 물어줘야 하는 막막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오후 3시 20분쯤 광주시 광산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나간 A(31)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차돼 있던 자신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차량 앞 부분에 소화기 분말액이 뿌려지고 발자국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단종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은 국내에 10여대 정도만 수입될 정도로 희귀한 차량으로, 신차는 시가 5억원 안팎, 중고차는 3억~5억원 상당에 거래되고 있다.
경찰은 CCTV 녹화 장면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 초등학교 3학년 B(10)군 등 4명이 차에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차 위로 올라가 놀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차량은 한 정비업체에서 수리중인 가운데 차량 수리비가 6천만원에서 엔진 등 내부 손상까지 입었다면 2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R]
차량 수리가 끝나면 수리비를 토대로 합의가 이뤄지겠지만 합의 과정에서 분쟁 가능성도 남아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