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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달라지는 김문수…이재오-정몽준과 딴 길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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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결국 경선 룰 변경 불가라는 ''마이웨이''를 선택하면서 정몽준-이재오-김문수 등 비박계 3인방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끝까지 경선 보이콧이라는 단일 대오를 형성할지, 아니면 한명이라도 당초 입장을 번복하고 경선에 참여하게 될 지 여부에 친박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경선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반쪽경선''. ''파행경선'' 이미지는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인 중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김문수 경기지사다. 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불발될 경우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런데 27일에는 "상황을 잘 관망하면서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북부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애매한 점이 있고 최고위 의결 과정에서 일부러 그런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안다"며 "여러 여지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선 불참을 선언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가지 각도로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지사로서는 박 전 위원장과 계속 각을 세울 것인지, 아니면 경선 참여를 통해 2017년를 바라보며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길로 갈 것인지를 선택해야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재오-정몽준 의원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하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승리하는 것보다 특정 개인이 당내 후보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자멸의 길"이라며 "여기에 참여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밝혔다.

    [BestNocut_R]이 의원도 트위터에 "깜이 엄마가 화가 났다, 깜이 엄마도 뭘 준비한다나"라는 글을 올려 추가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의원측은 탈당설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박근혜 비토 세력으로 남아 향후 대선 후보 지지율에 변화가 생길 경우 그 틈을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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