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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섬…정의신 作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공연/전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섬…정의신 作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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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는 재일교포 정의신 작가가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는 ''야키니쿠 드래곤'' ''적도 아래의 맥베스'' ''쥐의 눈물''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의신 작가의 새 작품으로 1944년, 남도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홍길이네 이발소 가족과 그곳에 주둔 중인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꾸준히 보여 준 정의신 작가가 이번에는 역사의 희생자들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일제 강점기 한 상상의 공간, 한국인 마을 사람들과 일본인 주둔군이 어울려 사는 유토피아적인 공간으로 상징되는 섬에서 양국의 적대적 관계를 넘어 소통 가능성의 꿈을 노래한다.

    아버지 홍길과 어머니 영순 부부, 그리고 진희 선희 미희 정희 네 딸들의 이야기는 그의 전작 ''야키니쿠 드래곤''을 연상케 한다. 그동안 정의신의 작품 중 재일교포나 한국인을 등장시킨 이야기는 종종 있었지만, 아예 한국 자체를 배경으로 쓴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극단 미추가 공동 제작하고, 정의신 작가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야키니쿠 드래곤''에서 일본 배우들과 함께 밀도 있는 앙상블을 보여주었던 박수영, 고수희, 김문식, ''적도 아래의 맥베스''와 ''겨울 해바라기''에서 전범과 트렌스젠더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서상원, ''쥐의 눈물''에서 억척스러운 어머니 역을 노련하게 소화해낸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정의신 작가는 "작품의 구상을 헌병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는 6월 12일~7월 1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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