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이 올림픽 공원 근처 주택단지 주민에게 거주 중인 건물에 지대공 미사일을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군은 런던 동쪽 보우 주택단지 주민들에게 배포된 전단을 통해 "영국군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건물 옥상에 배치될 수 있으며 올림픽이 시작되는 7월 27일부터 두 달 동안 군인 10명이 건물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단에는 "해당 건물이 올림픽 공원 전체 상공과 주변 경관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장소"라고 적혀 있으며 "미사일은 심각한 안보 위협에 대응해 정부가 최고 수준의 특별 명령을 내리는 경우에만 사용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난 11월 필립 하몬드 영국 국방장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런던 올림픽 경기장 근처에 지대공 미사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는 군사적 정보를 기반으로 미사일을 설치할 몇 곳을 검토 중"이라며 "지대공 미사일 배치는 한시적이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당국자, 토지 소유주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런던에 미사일이 배치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