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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왕성 아줌마'' 정옥임 vs ''여유만만 터줏대감'' 심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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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혈기왕성 아줌마'' 정옥임 vs ''여유만만 터줏대감'' 심재권

    • 2012-04-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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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강동갑

    CBS노컷뉴스는 4월 11일 진행되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맞아 젊은 여론을 이끌어갈 대학생 총선기자단을 운영한다. 뜨거운 총선 현장을 누빌 CBS노컷뉴스 대학생 총선기자단이 새로운 시각, 생생한 현장을 담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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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임 씨는 외교 · 안보 분야 전문가라고 들었어요.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이니 참신한 정책을 마련했을 것 같습니다. 정 후보를 지지합니다'''' 굽은다리 시장에서 만난 황귀동 씨(65, 가명)

    ''''당연 2번 뽑을 겁니다. 지금 정부가 제대로 한 게 있나요? 이번 선거에서 확 바꿔야죠'''' 대학생 김상준 씨(25, 가명)

    ''''내가 이 동네 20년 가까이 살았는데 원래 민주당이 센 편이었지만 요즘은 안 그래요. 진짜 이 지역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지 보고 찍으려고요. 더 지켜봐야죠…'''' 둔촌1동에 거주하는 임상길 씨(66, 가명)

    강동을(둔촌 · 성내 · 천호) 지역 시민 인터뷰 결과, 역시 ''''접전지역''''다웠다.

    천호동과 성내동, 둔촌동을 포함하는 서울 강동을 지역은 강남권에 인접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낙후해 새누리당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강남벨트''''와는 다른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16대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심재권, 17대에는 열린우리당 이상경 후보가 당선됐으나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윤석용 후보가 재선을 노리던 통합민주당 심재권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4월 11일에 치러질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정옥임 후보(52)와 민주통합당 심재권 후보(65)가 맞붙게 됐다.

    ◈ 정옥임 ''''깨끗하고 열정적인 ''''아줌마 정치인'''', 강동을에 꼭 필요하죠!''''

    6일 오전 11시 둔촌동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앞. 정 후보는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마이크를 통해 유세 중이었다. 새벽 6시부터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정 후보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살수차 아저씨 고생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유세 도중 도로를 청소하는 살수차가 지나가자 정 후보는 반갑게 인사했다. ''''저런 살수차로 비리 정치인들을 모두 쓸어내야 합니다! 저는 비리 없는 사람입니다!''''라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택시를 타고 가던 50대 남성은 차창을 열고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정 후보를 반겼고, 일부 상가주인들은 가게 밖으로 나와 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젊고 참신하며 비리가 없고 의정경험이 있는 점''''을 꼽는다.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강남에 속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동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 정 후보는 ''''재건축 · 재개발 문제가 시급하다''''며 ''''구도시라 주민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서울특별시와도 ''''맞짱'''' 떠야할 부분이 있다. 내가 꼭 해결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사실 재건축 · 재개발 문제는 이전 정치인들도 많이 한 얘기지만, 난 제대로 틀 잡아서 해보겠다''''며 기존 정치인들과 선을 그으며 자신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 ''''지역 재래시장인 천호 · 둔촌 · 성내 · 굽은다리 시장 등은 필히 민생정치가 실현돼야하는 곳''''이라며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성 정치인다운 포부도 밝혔다. ''''여성발전센터를 만들 것''''이라며 유세 트럭 앞을 지나는 여학생에게 마이크를 통해 ''''거기 여학생, 꼭 공부 열심히 해요! 여성이 잘 돼야합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 후보는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을 거쳤다.

    ◈ 심재권 ''''강동에서 17년 함께 호흡, 지역문제 해결에는 내가 적임자''''

    6일 오후 4시 30분 천호동 굽은다리 시장 내 일명 ''''코끼리 슈퍼'''' 앞. 심 후보의 선거 유세가 한창이었다. 이날 새벽부터 유세를 시작했다는 심 후보는 여유롭고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제가 16대 의정활동(강동을 지역) 평가에서 1위를 했던 사람입니다!'''' 심 후보는 트럭에 올라서서 ''''MB정권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며 ''''서민 경제, 특히 강동 경제를 꼭 살리겠다''''고 큰 목소리를 냈다.

    일부 시민들은 심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진을 치고 기다렸고, 후보가 도착하자 캠코더와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들고 촬영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BestNocut_R]

    ''''17년 동안 강동주민으로 살면서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한 점''''을 심 후보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강동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 쓰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심 후보 또한 재건축 · 재개발 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았다. ''''재개발 문제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천호동과 성내동 낙후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통시장과 골목시장을 살려야 한다''''며 ''''재래시장을 현대식으로 꾸며 주민들이 이용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역 교통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9호선 연장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는 그는 ''''연장을 통해 강남권 지역 출퇴근을 편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심 후보는 전 통합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했으며 16대 때 강동을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12일 3차 경선 결과,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누르고 심 후보가 승리하며 최종 공천자로 확정됐다.

    ◈ 두 후보의 견제? ''''심 후보는 자격 부족'''' vs ''''…잘 모르겠네요''''

    정옥임 후보는 심 후보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심 후보는 정치자금법 · 정당법 위반으로 지금 재판진행 중이라더군요. 저는 그런 문제 없는 사람입니다''''라며 ''''군대 문제도 불거지고 있던데, 이 지역에는 전우회가 많은 편이라 과연 그 표심을 심 후보가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라고 말했다.

    반면 심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자 ''''나 혼자만의 선거를 치르기도 벅차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나 비판 발언은 삼가겠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강동을은 여론조사마다 후보 지지율 차이가 있어 ''''접전지''''로 분류된다. 3월31일~4월1일에 실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와 심 후보 지지율 격차가 28.8% 대 36.8%로, 8%p로 오차범위 내에서 심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부동층이 많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정 후보는 ''''사력을 다해서 당선될 거예요! 구민들이랑 약속한 게 있는데, 지키려면 꼭 당선 돼야죠!''''라고 당차게 말했다.

    심 후보도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뿐입니다! 강동지역 의정활동 1위를 했던 만큼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인물이라는 참신함을 앞세운 정옥임 후보와 오랫동안 지역 활동을 해온 친근함을 강조하는 심재권 후보, 남은 기간 부동층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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