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구 을 선거구는 행정과 교육, 금융기관이 밀집한 만큼 지역 여론을 이끄는 대전의 중심지다.
특히 부유층과 중산층이 많아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서구 을은 원주민보다는 이주해온 사람들이 많아 지역색이 약한 반면 여론과 민심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어서 선거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
19대 총선은 자유선진당 소속 3선의 중진인 이재선 의원의 아성에 새누리당은 최연혜라는 여성이자 철도교통전문가가, 민주통합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법무비서관 출신인 박범계 시당 위원장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최연혜
새누리당의 최연혜 후보는 여성 최초 철도청 차장과 철도공사 부사장, 철도대학 총장 등을 지낸 철도 교통 전문가라는 점과 여성 후보라는 것을 강점으로 제시한다.
최연혜 후보는 "이번 선거는 기성정치와 새로운 정치간의 싸움"이라며 "3선의 이재선 의원과 박범계 후보가 경쟁력이 있지만 저 나름대로 참신성과 국가정책의 다방면에 깊이 간여했던 경력, 새로운 것으로 무장한 신선함, 여성으로서의 도덕성과 정직성을 가지고 경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대학총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의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서구를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요람으로 발전시키고 교통전문가로 교통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한편, 서구주민의 90% 가까이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공동주택의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범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법무비서관 출신인 민주통합당의 박범계 후보는 "지난 10년간 주민들 곁에서 오직 한길을 걸어왔다"며 "제가 가진 진정성과 참신성, 저의 능력을 인정받아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왜 유권자들이 박범계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서구을은 교육과 과학의 집중된 곳으로 낡은 리더십으로는 더이상 어렵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중앙에 가서 설득하고 담판을 지어야 하는 그중앙에 저 박범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다.
박 후보는 핵심 공약에 대해 "서구을 플러스 대전발전 전략을 같이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교육과 과학을 합쳐 브레인 대전을 만들어야 하고 지식산업의 기초 전진기지를 서구을과 대전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선
3선의 중진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이재선 후보는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로, 또 국민들을 섬기는 정치를 해 오면서 공약 이행 1위를 했다"며 "대전을 더욱 살을 찌우고 키우기위해 19대 총선에 출마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선 후보는 "대전이 다른지역에 비해서 소외받고 있는데 대전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중진의원들이 배출이 돼야 한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서 대전의 복지문제를 해결하고 중요한 사업을 유치했지만 아직도 많이 모자란다"는 말로 4선 의원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 "최근 지역에 원투룸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고 도서관이 많이 부족한데 이를 우선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우리지역을 교육과 문화, 생활체육의 최적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진보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김윤기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펴 나갈 것"이라며 근로자파견법폐지와 한미FTA폐기,대형마트/SSM완전규제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의 손을 들어준 서구을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어느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