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기아차 광주 노조 前 집행부도 1억 대 조합비 횡령 의혹

기아차 광주 노조 前 집행부도 1억 대 조합비 횡령 의혹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현 집행부가 조합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前(전) 집행부도 각종 노조 물품을 구매한 뒤 업체로부터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억대의 조합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22대 현 집행부는 지난 20대 재임 때 관행적 회계처리가 경찰 수사 결과 1천여만 원 상당을 업무상 횡령한 것으로 밝혀진 것을 계기로 그동안 노조 관행으로 이어져온 편법.탈법적 거래를 자체 조사해 전 조합원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자체 조사 결과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21대 前 집행부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년동안 재임하며 무려 1억 대의 조합비를 횡령 및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 집행부는 주장했다.

기아차 광주 노조 前 집행부의 횡령 및 유용 수법도 기존 범죄 수법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노조 측은 조합원의 각종 경조 화환을 처리하면서 애초 10만 원짜리를 T 화훼유통과 특혜 계약을 통해 회계상으로는 10만 원을 그대로 집행한 뒤 실제는 6만 원에 거래하고 나머지 4만 원을 되돌려받아 조합비를 횡령하는 수법을 썼다.

조합원이 7천여 명에 달하는 기아차 광주 노조는 연간 3백여 개의 경조사 화환을 조합원에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21대 2년 간 재임 때 6백여 개로 한 개에 4만 원을 빼돌리면 대략 2천만 넘게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대의원 책자를 인쇄하면서 노조 측이 인쇄업체에 6백만 원을 지출했으나 실제 인쇄비는 5백여만 원으로 나머지 1백여만 원의 차액금을 노조 집행부 관계자가 업체로부터 되돌려받아 빼돌린 의혹도 일고 있다. [BestNocut_R]

이와 함께 노조 측이 각종 수련회나 간담회를 하며 참석하지도 않는 조합 간부를 참석한 것처럼 숫자를 부풀려 지출 비용을 과다 집행하고 이를 횡령하는 수법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현 집행부는 前 집행부 측이 이 같이 횡령한 조합비를 선거자금으로 상당부분 유용했지만 적잖이 집행부 관계자들이 담합해 개인적으로 꿀꺽한 것으로 보고 사법기관에 고발하기로 해 조합비 횡령을 둘러싸고 前.現 집행부 간 노노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21대 前 집행부 측은 조합비 횡령 의혹에 대해 전임 집행부 때부터 이어져 온 관행이고 개인적 착복은 없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