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前 미 국가정보국장, "몇 달 내 北 권력 내부 분열 가능성"



통일/북한

    前 미 국가정보국장, "몇 달 내 北 권력 내부 분열 가능성"

    "김정은이 새로운 지도자가 되기 위한 강력한 위치에 있지 않다"

    김정은

     

    미국의 데니스 블레어 전 국가정보국 (DNI) 국장은 북한 집권 엘리트 내부에서 이르면 앞으로 몇 달 안에 분열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블레어 전 국장은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후계자 김정은이 그동안 권력을 얻지 못했고, 아버지인 김 위원장이 지난 1994년 권력을 차지했을 당시 갖고 있던 경험과 기량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이 안정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경제 체제를 변화시키지 않고, 군부에 대한 훈련과 공급을 유지하는 등 기존의 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험과 문제는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앞으로 몇 년 안에 북한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김정은이 권력 이양 작업은, 김정은이 모든 일을 제대로 수행하고, 현재 여러 가지 면에서 권력을 갖고 있는 노령의 구세대 지도자들이 김정은에게 권력을 이양하기로 결정할 경우, 3년 안에 세력을 굳히고 김 위원장이 가졌던 모든 권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은 순조롭지 못했으며, 김정은을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대장으로 임명한 것은 거의 절박한 움직임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에는 모든 종류의 경쟁과 분열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김정은이 새로운 지도자가 되기 위한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상황은 김 위원장이 나라를 이끌 때보다는 오히려 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은 자신이 국가정보국 국장으로 있을 때 이미 중요한 문제였다"며, "김 위원장이 지난 2008년 뇌졸중을 앓은 이후에 3년 정도 더 생존할 것으로 봤었다"고 밝혔다.

    또, "미 국가정보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정보당국 모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의료진들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특히 "미국 등 여러 나라 정보 당국들은 북한의 발표 전에 김 위원장이 사망한 사실을 파악해 정부 당국자들에게 그 정보를 넘겨준 다음,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북한 정보 수집 능력에 대해 정보 당국이 모든 전술적인 상황들에 대해 발생 즉시 알거나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이 국가정보국장이나 태평양사령관으로 일할 당시에는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았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김정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거론된 것보다 더 많이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며 "꽤 개방된 사회에서라도 한 인물이 권력을 차지했을 때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미국의 대응책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반도의 안정에 중요성을 부여한 입장에 동의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에 더 주안점을 두고, 북한 주민들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돕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BestNocut_R]

    그는 또 "북한의 현 정부를 없애고 새로운 정부를 설립해야 한다"며 "미국이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미국의 국가적 가치관에 부적합한 매우 약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는 김정은이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탄압적인 조치들을 제거하며, 남북 통일을 이루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해군 제독 출신으로 지난 2009년 미국 정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에 임명되기 전에는 1999년부터 3년 동안 미 태평양사령관을 지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