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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내년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1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보좌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 일과 관련해서는 긴 설명보다 옛말의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疎而不失)의 심정"이라고 밝혔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의원의 측근 보좌관인 박모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박씨는 SLS그룹 구명로비 대가로 SLS 구명로비 창구인 대영로직스 문모(구속기소) 대표로부터 2억원, 이국철(구속기소) SLS 회장으로부터는 4억~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을 15년째 보좌하고 있는 박씨는 제일저축은행의 구명로비에도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이 의원은 박씨가 구속되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보좌관을 잘못 관리한 도의적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생을 한 정당에 몸바쳐 당3역과 최고위원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BestNocut_R]
이 의원은 또 "대통령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온갖 억측과 비난을 받을 때에는 가슴이 아팠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올바른 몸가짐에도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