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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공부 잘하는 약 · ''몸짱 약'' 먹다 큰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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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이 오·남용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일부 약물은 주의력이 결핍돼 산만하게 행동하는 증상(ADHD)이나 우울성 신경증, 수면 발작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건강한 학생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불면증 등을 유발해 수험 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 약물이 건강한 어린이의 돌연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의료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고 해당 치료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에따라 수능시험을 전후로 ''공부 잘하는 약''과 ''살 빼는 약'', ''몸짱 약'' 등 청소년층의 오·남용 의약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일 밝혔다.

    여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살 빼는 약'' 역시 식욕억제제의 일종으로 역시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한다.

    식욕억제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일 때에 한해 4주 이내로 복용해야 하며 이후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효과가 있다고 해도 3개월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장기간 복용 시 혈압 상승, 가슴 통증, 불안, 불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의사의 복용 지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몸짱 약''으로 알려진 근육강화제는 남학생을 중심으로 오·남용이 우려되고 있다. 근육강화제로 오·남용되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는 남성 성선기능 저하증과 수술이 불가능한 유방암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 약은 신경과민증, 내분비계 이상, 황달, 식욕부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은 쉰 목소리, 여드름,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고 남성은 정액 감소, 정자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청은 올해 3월 ''공부 잘하는 약''과 ''살 빼는 약'' 등 취급업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마약류 관리대장 미기재, 재고량 불일치, 사용기한 경과 마약류 사용 등 36개소의 위반업소를 적발한 바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의약품은 모두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므로 오·남용되지 않도록 11월 한 달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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