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경남

    ''개통 한달'' 부산-김해경전철 달릴수록 걱정만 늘어

    • 0
    • 폰트사이즈
    DRRR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한 달째를 맞았지만,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지 못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의 가장 큰 걱정은 경전철 운행적자 부담과 직결되는 승객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김해경전철 운영사의 집계 결과, 유료화 운영이 시작된 지난 달 17일부터 지난 9일까지 23일 동안 하루 평균 승객은 3만 1천125명으로 집계됐다.

    ◈ 수요예측치 17.6%에 그쳐 김해시 MRG ''비상''

    이는 당초 수요 예측치(17만6358명)의 17.6%에 그친 것으로, 유료운행 23일 동안 수요예측치의 20%를 넘긴 날은 3일에 불과한 반면 2만 명 이하로 떨어진 날은 10일이나 됐다.

    김해시는 승객 수가 예측치의 20%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연말에 부담해야 할 MRG가 32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해 왔지만, 개통 이후 실제 승객 수가 더 적어 MRG 부담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내년부터 당장 7백억이 넘는 돈을 부담해야 하지만, 김해시 1년 가용예산은 1천억원대에 그쳐 다른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형편이다.

    김해시는 이같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까지 하루 이용 승객을 5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반응은 부정적이다.

    시의 이런 중장기계획도 결국 장유까지 버스 운행하는 것과 김해~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 조정 건을 제외하면 그저 그런 평범한 대책안들뿐이다.

    시의 대책은 공무원들의 출퇴근 의무화나 유관기관 직원들의 이용 확대 장려,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 그저 그런 대책안이 대부분인 데다, 대부분 관련 기관의 협의도 아직 끝내지 못한 대책들이다.

    또,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을 배나 비싼 요금의 경전철을 타게 하겠다는 등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안 등도 제시하면서 효과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승객이 뚝 떨어진 부산-김해 경전철을 관광자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가야역사 문화유적 투어를 추진하겠다는 방안 외에는 구체적인 안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또, 경전철 운행적자 해결의 핵심은 최소운임보장(MRG) 문제인 만큼, 정치권이 적극 나서서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야 하지만,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때문에 정부의 반응이 냉랭한 데다, 지역 정치권도 선뜻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다.

    ◈ 출입문 오류로 인한 잇단 운행중단으로 시민불편

    출입문 인식 오류로 인한 운행 중단이 잇따라 발생한 것도 큰 골칫거리다.

    지난 24일 오후 4시 40분쯤 부산 방향으로 가던 경전철이 김해 공항역 정거장에서 출입문 센서가 장애를 일으켜 5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개통 이후에 출입문 오작동으로 운행이 중단된 것이 벌써 5번째다.

    운영사 측은 출입문에 설치된 센서가 잘못 인식하면서 운행중단이 계속되고 있어 출입문이 충격을 덜 받도록 나사를 조이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못했다.

    그나마 부산도시철도 4호선처럼 개통 초기 승객들이 대피하는 등의 큰 안전사고가 벌어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처지다.

    또, 경전철과 버스 환승요금 할인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는 등 운영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벌써부터 이용에 따른 이런저런 불편함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말에 부산으로 가는 이용객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김해 지역 경제가 부산에 쏠리는 ''빨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 김해시는 역명 변경에만 몰두…''헛발질'' 비난만

    이런 상황에서, 김해시는 대학명이 들어가는 역명을 인근 지명역을 앞에 둔 형태로 변경하려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개통 이전이 아닌, 이제와서 역명 변경을 추진하려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 데다, 지금 와서 다시 역명을 바꾼다면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 12억원이 넘는 역명 변경 작업 비용 문제 문제로 경전철 시행사와 갈등을 겪고 있고, 4개 해당 대학들과도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아 강한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김해시 관계자는 "승객 수요 창출을 위한 종합대책을 중심으로 탑승객들을 끌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는 한편, 역세권 개발들을 서둘러 부산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