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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청계천 복원? 청계천 역사 파괴 사업!

    • 2004-02-2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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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이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청계천 복원공사구간내 오간수문지 유적지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가 위촉한 ''청계천 복원 시민위원회''가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서울시에서 심의를 요청한 복원 실시 설계안을 거부한 시민위원회 간사인 홍성태 교수는 "청계천이 경복궁과 같은 가치를 지닌 역사유적임에도 불구하며, 하나의 하수구로밖에는 취급되지 않는다"고 개탄하고, 서울시의 실시 설계안에는 이러한 인식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교수는 또, "이명박 시장이 광교 등을 복원하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광교 상판을 제작"하는가 하면, "문화재 발굴과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문화재를 외면한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홍성태 교수(상지대,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간사)

    -서울시에서 심의 요청한 청개천 복원 실시 설계안에 대해 시민위원회에서는 어떻게 논의하셨는지요?
    "그저께 실시 설계 보고를 받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제가 소속된 역사문화분과의 경우에 서울시가 제출한 실시 설계안은 청계천 복원 사업 실시 설계안이라기 보다는 600년 역사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 유적인 청계천의 역사를 파괴하는 청계천 역사 파괴 사업계획안이라고 보고 이것을 심의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 우리는 회의 자체를 거부하고 퇴장했습니다."

    -심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필요조차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죠. 전적으로 완전히 잘못된 실시설계안이기 때문에 그런 실시 설계안을 제출하는 것 자체가 서울시 행정의 큰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원이 아니라 파괴라고 하셨는데요. 설계안의 근본 문제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로 청계천은 단순한 무슨 하수구처럼 사람들이 여깁니다만, 이것은 경복궁과 같은 역사적 가치를 가지는 6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역사 유적입니다. 이런 사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또 이명박 시장이 자기 스스로 광교와 수표교를 복원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조차 완전히 부정해버리고, 서울시에서는 광교를 복원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광교 상판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울시가 불법 공사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것은 시민위원회를 들러리로 앞으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그 심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서울시가 이야기하는 것과 실제로 진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고, 그 차이가 청계천의 역사를 없애버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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