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을 대표하는 기업 보해양조의 목포공장이 62년만에 문을 닫는다.
보해양조는 19일 "공장의 이원화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구조조정을 위해 목포공장을 10월 중 폐쇄하고 장성공장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50년 보해 창립과 함께 가동해 온 목포공장은 6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목포시 산정동에 있는 보해 목포공장은 지난 1991년 장성공장 가동과 함께 소주 등 주요 생산라인을 장성으로 이전하고 군납과 수출용 주류 생산, 명절 선물세트 작업 등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목포공장이 폐쇄되면 목포공장에 근무하는 22명의 직원은 장성공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면적 1만4천190여㎡ 규모에 이르는 목포공장 터는 매각할 방침이다.
이번 공장 폐쇄 결정은 목포와 장성공장으로 이원화된 생산 시스템이 물류비 증가 등 경영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임효섭 신임 사장의 취임과 함께 이뤄진 것이다.
보해는 앞으로 장성공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생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