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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개통하는 부산-김해 경전철이 개통 초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와 장애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의 경우, 지난 4월부터 5월 20일까지 실시한 영업시운전 기간 동안 32건의 운행중단장애를 포함해 309건의 크고 작은 고장이 발생하는 등 잦은 고장과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안정성에 크게 의심을 받았다.
경전철 운영사 측은 이같은 고장과 오류를 모두 보완해 최근 두세달 동안은 경미한 오류 조차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언제 또다시 이같은 고장이나 오류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뿐만 아니라, 부산-김해경전철과 같은 무인운전시스템을 적용한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과 동시에 끊임없이 고장이 발생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개통 직후의 안전사고나 고장은 승객들에게도 혼란과 불신을 주기 쉬워 경전철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부산-김해 경전철 운영 주식회사(BGM)측은 부산-김해경전철의 운영 시스템 전반을 공개하며 그동안 안전성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운영사측은 특히, 경전철이 무인시스템인 만큼 개통 초기 발생할지도 모르는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열차마다 배치된 기관사 면허가 있는 안전요원이 문에 발이 끼거나, 일행이 다 타지 못할 경우에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등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기로 했다.
안전요원은 또, 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승객들이 직접 관제실과 통화를 하거나, 열차를 멈추고 문을 여는 역할도 맡는다.
운영사 측은 이같은 안전요원 65명을 100일 동안 열차에 탑승시켜 만일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BestNocut_R]
또, 고객안전원(역무원) 64명을 경전철 운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전 역사에 배치하고, 승객이 많은 역의 승강장 출입문에는 안전요원 40명을 따로 배치할 계획이다. 고장이 발생하면 즉각 긴급 보수활동에 들어갈 기동출동반도 24시간 비상대기시키기로 했다.
특히, 시험운전 동안 발생한 문제점들을 모두 분석해 비상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전철 운영주식회사(BGM) 이헌영 운영본부장은 "긴급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모든 안전요원들과 관제요원들이 매뉴얼 대로 움직이기로 조치해놓았다"며 "매뉴얼을 숙지하고, 반복 훈련해 왔기 때문에,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개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오철 사장은 "무엇보다 안전성과 정시성, 고객만족을 가장 최우선으로 한다는 목표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모델이 되는 경전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전철 개통 초기 고장이나 돌발상황 발생에 대한 우려스러운 시각도 여전하다.
김해경전철 시민대책위로 활동한 김해YMCA 박영태 사무총장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 초기부터 장애와 고장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부산-김해경전철도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개통 전에 차량 자체의 문제는 물론 운영시스템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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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해시민들의 경우, 대부분 지하철이나 경전철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승객들의 의한 돌발상황이나 오작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지하철노조 남원철 교육선전부장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의 경우도 개통 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는데, 개통과 동시에 승객들이 타기 시작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부산-김해경전철 역시, 개통이후 초기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