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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월등하게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20일 발표한 ''2011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3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복지부가 지난 6월 전문 조사연구 기관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성인 남성 흡연율 39%는 지난해 하반기의 39.6%에서 0.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9년 기준 OECD 성인 남성 평균 흡연율이 28.4%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남성 흡연율은 아직도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복지부도 지적하는 것처럼 최근에는 남성 흡연 감소율도 둔화하고 있어, ''정부 금연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남성 흡연율은 30대가 5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42.3%, 20대 40.5%, 50대 34.1%, 60대 20.1%의 순이었다.
여성에서는 20대가 3.6%로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2.1%, 50대 1.6%, 40대 1.2% 등이었으며, 남성에서는 가장 높은 흡연율을 기록한 연령대인 30대의 여성 흡연율은 0.9%에 불과했다.
성인 여성 전체 평균 흡연율은 1.8%로 나타났다.
비흡연자가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은 간접흡연 경험은 직장에서는 59.4%로 나타났고, 가정에서도 38.6%나 됐다.
''직장과 가정에서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으로 겪는 고통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한편, 복지부는 "현재 평균 약 2,500원 수준인 담배가격에 대해 이번 조사 대상의 41%가 ''싸다''고 응답했으며, 적정 수준의 담배 가격은 평균 8,599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 및 단속강화''가 27.3%로 가장 많았고, ''담배가격 인상'' 21.4%, ''TV와 라디오를 통한 교육과 홍보 강화'' 19.4%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