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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 불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운문산반딧불이'' 국내 최대 서식지가 제주에서 발견됐다.
11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은 ''''지난해부터 운문산반딧불이가 야간에 관찰됨에 따라 올해 야간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6월 30일 오후 8시쯤 운문산반딧불이 수만 마리가 한남시험림 곳곳에서 발광하며 비행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운문산반딧불이''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4종류 반딧불이인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가운데 하나로 경북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돼 이름이 지어졌다.
크기는 8∼10㎜로 유충기를 땅속에서 지내고 나서 성충이 되면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활동한다.
성충은 야행성으로 강한 점멸성 발광을 하며 0.5초 간 빛을 내고, 6월초순경부터 7월말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하며 달팽이류를 즐겨 먹는다.
강한 점멸성 발광으로 국내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중 발광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평이 나있다.
운문산반딧불이는 유충기를 땅속에서 지내기 때문에 강이나 개울이 없어도 습한 땅이 많은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시험림 지역에서도 서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진오 박사는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진 전북 무주에서 조사를 벌였던 전문가도 현장을 보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반딧불이 개체 수가 활동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며 "연구원들은 밤하늘의 별이 숲에 가득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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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딧불이는 활동범위가 수십 미터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남시험림이 국내 최대의 반딧불이 서식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또 "반딧불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서식지 파괴로 인해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나 이번 발견으로 인해 FSC 인증림(2006년)으로써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 측면에서 제주시험림 한남지역은 생태적으로 아주 양호하여 보존가치가 높으며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 생태와 관련한 좋은 연구지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FSC 인증림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산림의 보호가치를 인증하는 지역으로 산림운영과 보호에 우수하다는 국제적인 증거다. [BestNocut_R]
한남시험림은 강우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고, 달팽이류 등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가 잘 보존돼 반딧불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해발 250∼300m에 있는 한남시험림은 면적이 1천 200ha로 1930년대에 심은 삼나무 전시림을 비롯해 희귀식물인 으름난초, 향토수종인 붉가시나무, 흰새적이 등 440여종의 수종이 분포하고, 산골조개, 제주도롱뇽 등 희귀동물이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