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골프대회에서 탁월한 경기력으로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린 로리 매클로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새 스타가 탄생했다''며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 등은 메클로이가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를 치며 2위인 양용은과 8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선전이 20일(한국시각) 4라운드 경기에도 이어진다면 그의 우승은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22살인 그의 탁월한 경기력은 어렸을 때부터 골프를 가르쳤던 부모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매클로이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근처의 소도시 헐리우드에서 노동자 출신 집안에서 태어났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바텐더로 근무했던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을 자주 찾았던 그는 생후 21개월에 처음으로 플라스틱 골프채를 손에 쥐었다. 2살 때는 4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브 샷을 쳤다. 4살에는 차고 앞 도로에서 칩샷(공을 띄워 홀에 접근시키는 샷)을 쳐서 세탁기에 골프공을 집어넣기도 했다.
이 때부터 아들의 비범함을 간파한 부모는 매클로이를 골프장 레슨 프로의 보조에게 데려가 골프레슨을 받게 했다. 레슨 비용을 대기 위해 매클로이의 부모는 부업을 해야 했다.
매클로의 천재성은 곧 빛을 발하기 시작해 8살에는 헐리우드 골프크럽 최연소 멤버가 됐고 9살에는 플로리다에서 열렸던 챔피언 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며 11살 때에는 헐리우드 골프클럽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15살에는 브리티시 오픈에 처음으로 프로 출전했으며 16살에는 아일랜드에서 악명높기로 소문난 로얄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61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클로이의 드라이브 샷 거리는 312야드. 172센티미터의 키에 몸무게 73킬로그램의 아담한 체구에 비하면 폭발적인 비거리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폭발력의 비결로 안정된 머리 위치와 일정한 스트로크 속도를 꼽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점수차로 리드해 나갈 경우 스윙 속도가 빨라지면서 막판에 무너지는 단점도 있다. 브리티시 오픈 1라운드에서 63타를 치고도 2라운드에서 80타로 무너지거나 마스터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4라운드에서 드라이브 샷이 OB를 내는 바람에 우승을 놓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