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계열인 NH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투자자들의 매매 내역 등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투자증권은 16일 오후 시세조회용 HTS에서 다른 투자자들의 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노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투자자 이름과 계좌번호, 체결 종목과 가격, 거래량 등으로 당시 접속한 고객은 다른 투자자의 거래 정보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이 전산프로그램을 잘못 입력해 사고가 났다"며 "시스템 오류나 외부 해킹에 의한 사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HTS에서 거래된 내역이 고스란히 유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히 농협이 최악의 `전산 대란''으로 고객들에게 큰 불편과 피해를 준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계열사 전산망에서 심각한 허점이 또다시 드러나면서 신뢰도에 큰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증권업계 전체 전산장애 민원과 분쟁에서도 NH투자증권이 70.6%를 차지해 전산망 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