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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주5일수업 전면 시행에 대한 정부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다.
심지어 ''주5일수업이 일자리 창출과 관광ㆍ레저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정부 발표까지 나올 정도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4일 ''2012학년도부터 주5일수업 전면 시행'' 방침을 밝히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 가정과 사회의 교육 기능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주5일수업 관련 설문에서 학부모 응답자의 70% 가까운 숫자가 전면 시행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막상 주5일수업 전면 시행이 내년으로 임박하자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선다.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회장은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고, 토요일에 학원으로 몰려가지 않도록 할 대책들이 좀 더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BestNocut_R]
특히, 토요일에도 어린 자녀와 떨어져 생계를 위한 돈벌이에 나서야 하는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크다.
정부는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토요 돌봄교실'' 확대와 ''토요 스포츠 데이'' 운영 등 다양한 체험활동 강화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돌봄의 손길이 필요하긴 마찬가지인 초등학교 3, 4학년 등은 어찌할 것인지….
또, ''수익자 부담 원칙''이 강조되는 체험활동에서 저소득층이 소외되지 않게 할 방안은 무엇인지, 정부 대책에는 허점이 많아 보인다.
주5일수업이 전면 시행을 강력 주장해온 교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위한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더욱 철저한 준비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