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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희생 막자" 한맺힌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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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더 이상의 희생 막자" 한맺힌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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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군에 대책마련 촉구…"지난 1년, 가족의 부재 확인하는 과정"

     

    "아직도 아들이 함정을 타고 바다 위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것만 같다. 휴가를 나올 수 없을 뿐이지…."

    지난해 3월 26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두 동강 난 채 침몰했다. 나재봉(53)씨의 아들 고 나현민(20) 상병도 동료 45명과 함께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지금쯤이면 제대했을 아들의 빈자리는 그날의 차디찬 바다 속만큼이나 그동안 나씨의 가슴을 저몄다.

    나씨는 "지금도 매일 밤 꿈에서 만나자고 아들에게 말한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고 최정환(32) 중사의 매형이자 유족 대표였던 이정국 씨. 그에게 지난 1년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이 ''동생''이라고 부르는 가족의 부재를 확인하는 힘겨운 과정이었다.

    이씨는 "가족들의 생일과 기념일 때마다 웃음 대신 침묵만이 가득했다"면서 "특히 지난 1월 정환이 딸의 첫돌 때는 눈물만 흘렀다"고 말했다.

    천안함 유족들은 무엇보다 조국을 지키다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랐다.

    나씨는 "더 이상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는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면서 "또 다른 젊은 장병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은 막아야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이씨는 "정부와 군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정치 논리 등으로 인해 그렇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념과 안보에 대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릴 게 아니라 연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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