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다른 신흥 아시아 국가보다 오일쇼크에 따른 성장저해 효과가 높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오일쇼크의 영향은 유가수준, 국내총생산(GDP) 1단위 생산에 필요한 원유량, 정책적 대응 여력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GDP 1단위 생산에 필요한 원유량은 태국, 한국, 대만 순으로 많다.
또 한국은 막대한 원유순수입국이면서 유동부채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다른 신흥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낮아 오일쇼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외국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이 세계 경기침체를 가져올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가상승폭이 아직 크지 않은 데다 세계 경제여건도 과거 유가급등 위기 시와 달라 이번 유가 상승세가 인플레 위험을 확대할 수는 있어도 세계 경제를 크게 위축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BNP 파리바는 "과거 4차례 유가 급등 때에는 전고점 대비 평균 137% 정도의 유가상승폭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25%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유가 상승세는 원유수요 확대 및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 정정불안에 따른 원유공급 축소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이전 유가급등 위기보다 원유공급 쇼크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증가로 원유순수출국이 원유순수입국에 대한 수입 및자산매입 등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부의 재분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와 옥스퍼드 어낼리티카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산유량을 늘리면 중단기적으로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는 "다만 다른 산유국으로 현 사태가 확산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급조절자 역할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