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대다수 중·고등학교가 10~11일 이틀에 걸쳐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학교마다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9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지방경찰청,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교육청과 경찰 등은 졸업생들의 일탈행위를 막기 위해 지구대 경찰관과 어머니폴리스, 녹색어머니회, 해병대전우회 등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뒤풀이 예상 장소에 배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졸업식 일탈이 우려되는 학생들에 대한 사전에 전문상담 및 지도활동을 펴는 한편 훈화 및 가정통신문 등을 발송했다.
일부 지역의 경찰은 기동대응팀을 구성, 뒤풀이 사건 발생시 조기 수사를 통해 형사처벌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알몸뒤풀이''로 물의를 빚었던 일산중학교와 동두천여중은 올해 조금 특별한 졸업식을 준비했다.
11일 졸업식을 가지는 일산중은 졸업생 모두에게 학사복을 대여해줘 의젓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졸업을 맞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새출발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교사가 직접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행사를 한다.
동두천여중은 10일 졸업식에서 교장이 직접 각 학급을 찾아다니면서 졸업장을 나눠줄 예정이다. 학급마다 학부모 1명이 나와 새로운 시작을 앞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했다.
남양주 덕소중은 무려 5시간짜리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다.
교사들은 노래와 춤, 교복 코스프레 등 깜짝이벤트를 열어 제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제자들은 학급별 동영상 페스티벌과 자축공연으로 화답해 사제간 정을 나눌 예정이다.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졸업생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 형태의 졸업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졸업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